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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프로야구 PO 2차전에 앞서 김헌곤(우익수)과 전병우(2루수)를 각각 2번과 9번에 배치했다.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전병우(2루수) 순서로 타석에 들어선다.
1차전 타순과 비교해 좌타자 윤정빈, 류지혁이 빠지고 대신 우타자 김헌곤, 전병우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다분히 LG 선발인 좌완 디트릭 엔스를 공략하기 위한 용병술이다.
전병우 역시 좌투수 상대로 적극적인 타격을 펼칠 것으로 기대해 박진만 감독이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류지혁이 선발에서 빠진 것은 몸상태 이슈도 있다. 류지혁은 경기 전 훈련 중 좌측 목에 가벼운 담 증세를 호소했다. 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은 어니다”며 “한의원에서 침을 맞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선발투수는 전날 예고한 대로 원태인이다. 올 시즌 15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에 대한 박진만 감독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문제는 날씨다. 대구라이온즈파크는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저녁 시간이 될수록 빗줄기가 굵어질 것이라는 예보도 있다.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경기가 시작돼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후 비가 많이 내려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쓰고 (경기가 취소된 후) 내일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지 않다”며 “3차전 선발은 황동재가 나간다. 레예스는 4차전에 나선다. 비로 경기가 밀리면 하루 더 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