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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5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2위 김수지(26)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데뷔 4년 만에 투어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준우승만 2차례를 기록했던 성유진은 자신의 73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이 33위에서 9위로 훌쩍 뛸 전망이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성유진은 핀까지 14.8m를 남겨놓은 그린 주변 러프에서 환상적인 웨지 샷으로 이글에 성공해 주위에 모인 수많은 갤러리를 열광케 했다. 성유진도 주먹을 머리 위로 불끈 쥐며 초반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후 다시 아이언 샷 정확도가 살아나 6번홀(파5)과 8번홀(파4), 12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은 그는 5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성유진은 16번홀(파4)에서 샷을 차례로 러프에 빠트리며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외의 경쟁자들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챔피언 파 퍼트를 마무리한 성유진은 두 팔을 머리 위로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수지(26)는 14번홀(파5)에서 샷 이글을 낚으며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랐다. 김수지는 이날 5언더파를 치며 준우승(11언더파 277타)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신인 이예원(19)이 단독 3위(10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 랭킹 2위로 뛰어 올랐고, 지한솔(26)과 고지우(20)가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