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4방 작렬' 롯데, NC 꺾고 준PO 2승2패 원점

  • 등록 2017-10-13 오후 9:35:24

    수정 2017-10-13 오후 9:35:24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 대 NC 다이노스 경기. 롯데 손아섭이 5회초 2사 3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제 내린 비는 롯데 자이언츠를 위한 비였다. 롯데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NC를 7-1로 제압했다.

이로써 2차전에 이어 4차전을 가져온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사상 처음 열린 ‘낙동강 시리즈’는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15일 오후 2시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2번 타자로 나선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0-0이던 4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 2-1로 앞선 5회초에는 2사 1, 2루에선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호쾌한 3점 아치를 그려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손아섭은 4차전 경기 MVP에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받았다.

팀의 간판스타 이대호와 전준우도 홈런포 대열에 가세했다. 이대호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을 쏘아올렸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대호로선 2011년 10월 20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2185일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맛봤다.

전준우도 6-1로 앞선 7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이 팀을 구했다. 1차전 선발 등판 후 나흘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의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1-0으로 앞선 4회말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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