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174야드에서 홀인원...부상은 4000만원 상당 크루즈 여행권

김해림이 1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해림(33)이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4000만원 상당의 크루즈 여행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해림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4번 홀(파3)에서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했다.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홀인원을 기록한 지 11년 만에 맛보는 두 번째 ‘손맛’이다.

11년 전에는 홀인원 부상이 없었으나 이번엔 HJ중공업에서 제공하는 4000만원 상당의 크루즈 여행권을 부상으로 받아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174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 앞쪽에 떨어졌다가 굴러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해림은 “핀 10ｍ 앞에 공을 떨어뜨리려고 했는데 정말 원하던 자리에 떨어져 예쁘게 굴러 들어갔다”고 홀인원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처음 홀인원을 했을 땐 빈손이라 서운했다. 홀인원으로 상품을 받아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소원을 이뤘고, 크루즈 여행을 부모님이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홀인원으로 단숨에 5점을 획득하기는 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더블보기를 2개나 기록하는 등 기복을 보였다. 홀인원 1개에 버디 3개, 더블보기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낸 김해림은 4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 중간합계 +7점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예상 컷오프는 +6점이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려 홀별 타수에 따라 별도의 점수를 부여하고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김해림은 “홀인원을 하고 흥분한 상태여서 보기, 더블보기를 연속으로 했다”라며 “컷 탈락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행히 후반에 만회했다”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