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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101명의 소녀들. “이 중 네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라는 물량공세의 힘은 상당하다. 동시에 그들이 벌이는 치열한 각축전은 흥미롭지만 처절하다.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듀스101’ 속 씁쓸한 부조리를 지적한다.
◇서열화·등급화
연습생들은 일종의 상품이다. 1,2회에서 연습생 개개인에게 A부터 F까지 등급을 매겨졌다.명백하고 투명한 평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형 기획사 소속이란 이유로, 실력이 아닌 타고난 비주얼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등급별로 일상복의 색상도 다르고, 대우도 다르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열화가 이뤄졌다. 그룹 배틀 진행 방식도 그러했다. 같은 곡을 1,2조로 나눠 경연을 하고, 팀의 구성원 각자가 획득한 표를 합산해 조의 승패를 나눴다. 승리한 조에 속한 연습생은 1,000점을 추가로 획득했다. 그룹 배틀이 끝난 후 한 자리에 모여 1등부터 마지막 등까지 누구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연습생의 연령대는 14세 이윤서부터 28세 박하이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진한 화장을 하고 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 무대 의상과 안무를 소화한다. 미성년자도 예외는 없다.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 뼘 되는 짧은 반바지를 모두 입어야 한다.
‘악마의 편집’도 빼놓을 수 없다. 방송 분량부터 그렇다.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인물 중심이다. 원더걸스의 ‘아이러니’ 1조에 속한 김소혜가 그렇다. 초반 안무를 숙지하지 못한 김소혜는 거듭된 연습 끝에 안무를 외웠다. 그 모습에 배윤정 댄스 트레이너는 감동했다. 덕분에 1조 준비 과정은 김소혜 중심으로 흘러갔다. “센터, 같잖다”고 말하며 조원과 기싸움을 벌인 김우정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뉘앙스의 해당 멘트가 반복해 등장했다.
◇대기업 갑질
이에 일부 애청자들은 연습생들의 꿈을 담보로 한 착취라고 지적한다.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게 해줬다는 이유로 구직자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열정페이’와 다를 것 없다는 반응이다.
욕하면서도 보는 것이 ‘막장’ 드라마다. “결국 ‘프로듀스101’ 또한 논란을 통해 자라나는 프로그램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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