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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이 다니엘 린데만의 나라 독일을 찾는다. 프랑스 편과 맞물린 4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제작진은 첫 방송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방현영 PD 역시 그동안 숨겨온 히든카드를 이제야 꺼내 든 이유를 밝혔다.
△다니엘 린데만의 새로운 모습
‘내친구집’ 독일편의 부제는 ‘다니엘 노잼의 근원을 찾아서’다. 다니엘 린데만의 ‘핵노잼’ 캐릭터의 문제가 개인적인 것인지 국가(독일)적인 것인지를 찾아간다는 기획이다. 다니엘 린데만 본인 역시 “막상 방송을 준비하려니 진짜 재미가 없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그는 “막상 여행을 다녀오니 정말 재미있었다. 다녀온 후 친구들을 만나면 독일 이야기만 할 정도다”라며 “독일에는 맥주와 소시지만 있다는 편견을 깨주겠다”고 자신했다.
제작진은 다니엘 린데만의 색다른 모습을 약속했다. 연출을 맡은 방현영 PD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사실 다니엘은 수준급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다”라며 “그동안 ‘내친구집’이 유형의 문화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독일 편에서는 음악 등 무형의 문화도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다니엘 린데만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면도 담길 것으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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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내친구집’ 제작진은 독일을 찾기 위해 반년 이상을 기다렸다. 독일의 세계적인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와 유명 축구리그인 분데스리가 때문이다. 제작진은 여러 요소를 고려해 10월을 최적의 촬영 시점으로 정했다. 방현영 PD는 “옥토버페스트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열린다. 독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축제에 참가한 친구들을 통해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분단… 역사의 한가운데서
독일은 분단국가였다. 그리고 베를린은 그 흔적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도시다. ‘내친구집’은 베를린 뿐만 아니라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 등을 직접 찾는다. 방현영 PD는 “우리의 여행의 끝에 베를린이 있었다”라며 “왜 다니엘 린데만이 ‘노잼’인가를 찾는다고 했는데 그것을 찾다 보니 역사를 대하는 독일인의 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내친구집’ 독일편이 가장 신나는 여행이 됨과 동시에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웃고 넘어갈 수 없는 민감한 부분을 건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내친구집’에 합류한 불가리아 출신 셰프 미카엘의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부분도 같다. 방 PD는 “미카엘은 소년 시절에 공산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직접 지켜봤다. 하루아침에 역사책이 불태워지고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것을 겪은 사람이다. 베를린 장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며 “여전히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인(장위안)과 자유주의 국가 출신(블레어, 알베르토),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인(유세윤 및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것이 묘했다. 방송을 보는 우리 시청자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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