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해줄래~' 金 따고 청혼도 받고..중국 황야총 "반지 잘 맞아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 획득 뒤 청혼 받아
시상식 끝낸 황야총 향해 남자친구 반지 내밀어
  • 등록 2024-08-03 오후 12:54:57

    수정 2024-08-03 오후 3:08:28

중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야총을 향해 남자친구 류위첸이 깜짝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랑 결혼해 줄래~”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황야총이 평생 잊지 못한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받았다.

황야총은 정시웨이와 함께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김원호-정나은 조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 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눈길을 끄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져 다시 함성으로 가득했다.

시상식을 끝내고 나오는 황야총의 앞에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 한 남자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출전한 리위첸이다.

그는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황야총에게 건넸고 그 뒤 준비한 반지를 꺼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반지를 든 손을 내밀었다. 황야총은 예상하지 못한 듯 깜짝 놀랐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감격해 했다. 그 뒤 황야총이 프러포즈를 받아들이자 리위첸은 반지를 꺼내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줬다. 이어 중국에 있는 부모와 영상 통화하며 즉석에서 결혼을 승낙받았다.

이 모습은 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중계됐고 경기장에 있던 팬들은 환호했다.

황야총은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너무 놀랐다”라며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고 금메달을 땄는데 남자친구에게 청혼도 받았다. 반지는 잘 맞는다”라며 반지를 낀 손을 들어 보이며 웃었다.

황야총의 파트너 정시웨이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엔 내가 결혼했다”라며 “이번엔 황야총이 청혼을 받아 결혼하게 됐으니 인생의 큰 성공을 이룬 것 같다”라고 축하했다.

중국 배드민턴 커플 황야총(왼쪽)와 류위첸.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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