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손흥민에 너무 부담 주지 않을 것...플랜B 있다"

  • 등록 2024-11-04 오후 1:28:02

    수정 2024-11-04 오후 1:38:5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사진=AFPBB NEWS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에서 회복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11월에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홍명보호에 다시 합류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에 나설대표팀 선수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요르단, 이라크와 치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참여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명단 발표 때도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했지만 소집을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홍현석이 추가 발탁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네 경기 만의 복귀전을 치렀고 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 후 부상 부위에 통증을 재발해 다시 두 차례 공식 경기에 결장하고 재활에 전념했다.

손흥민은 약 2주 만인 3일 EPL 애스턴 빌라전(토트넘 4-1 승)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11분 교체됐다. 손흥민 본인은 교체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임을 강조했다.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활용을 놓고 몸상태 변수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 복귀전처럼 풀타임 대신 정해진 시간을 소화하도록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당연히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 출장했다고 해서 대표팀에서 너무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수가 다음 (소속팀) 경기에서 몇 분을 출전할지를 봐야 그에 따라 우리도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 그런 측면에서 항상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흥민 선수와 관련해 언제든지 플랜B는 구상하고 있어야한다”며 “우리의 경기 모델 등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10월 경기를 마치고 유럽 출장 기간 동안 손흥민과 통화했다. 선수가 부상을 당해 그렇게 부담을 주는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이나 몸 상태다.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 원칙이다”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11월 A매치 휴식기까지 남은 토트넘의) 2경기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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