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황정미, 짜릿한 연장 역전극...KG·이데일리오픈서 첫 우승

  • 등록 2022-09-04 오후 3:59:58

    수정 2022-09-04 오후 4:22:53

[용인=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황정미가 4일 경기도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타 탄생의 요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올해도 새로운 신데렐라가 태어났다. 주인공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3년 차 황정미(23)다.

황정미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일 3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6)와 연장 라운드 접전을 펼친 끝에 생애 첫 KLPGA 대회 우승을 이뤘다.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선두였던 황정미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김수지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2020년 데뷔한 황정미는 지난해 시드를 잃어 시드전을 다시 치러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도약의 기회를 잡았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받은 황정미는 시즌 상금 총액을 3억8497만8667원으로 크게 늘렸다.

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수지는 대회 첫 2연패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황정미에 추격을 허용해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수지, 이예원(19)과 함께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황정미는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 사이 고지우(20), 김수지가 치고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쳤고 황정미는 우승권에서 벌어지는 듯했다. 특히 김수지는 14번홀(파5) 기적 같은 샷 이글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황정미는 9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샷감을 되찾았다. 이후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고 다시 선두 싸움에 명함을 내밀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선두 김수지에 1타 뒤진 상황. 황정미는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김수지와 연장전을 벌이게 됐다. 결국 연장 첫 홀에서 6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황정미는 우승 인터뷰에서 “아직도 꿈만 같다”며 “정말 우승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우승을 이루니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 초반에 긴장이 많이 됐고 마인드 콘트롤을 한다고 해도 긴장이 안 풀렸다“며 ”그런데 초반에 보기를 한 덕분에 오히려 후반에 편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아 챔피언조에서 꼭 한번 쳐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칠 수 있어 설렜다”고 털어놓은 황정미는 “나보다 엄마 아빠가 더 우승을 기다렸는데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이예원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다 15번홀(파4)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한 ‘루키’ 고지우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한진선(25)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이날 2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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