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박채윤, "오늘은 불안하지 않았어요"

  • 등록 2018-07-01 오후 6:22:39

    수정 2018-07-01 오후 6:50:01

박채윤. (사진=KLPGA)
[용평=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오늘은 불안하지 않았어요. 18홀 내내 퍼트가 들어갈 것 같았거든요”

박채윤(24)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골프(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박채윤은 “우승을 했다니 믿지가 않는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박채윤이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대회 둘째 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던 박채윤. 대회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채윤을 비롯해 조정민(24)과 한진선(21), 김혜진3(22)이 동타를 이루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많은 비가 내리고 우승자가 결정되는 긴장되는 상황이었지만 박채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었다. 결국 박채윤은 유일하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고 우승자로 결정됐다.

박채윤은 “18홀 내내 퍼트가 들어갈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라이도 잘 보이고 퍼트 스토로크도 정확하게 된 완벽한 하루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3번홀 더블 보기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불안한 느낌이 없었다”며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박채윤은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2년간 시드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채윤은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으며 상금랭킹도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목표를 시드 유지로 잡았다”면서 “시드 걱정에서 벗어난 만큼 남은 시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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