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인천, 부산에 짜릿한 역전승...강등권 탈출 희망↑

  • 등록 2020-10-24 오후 8:12:45

    수정 2020-10-24 오후 8:12:45

인천유나이티드가 부산아이파크를 꺾은 뒤 선수단 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놀라운 생존 본능을 과시하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갔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9분 김대중의 동점골과 후반 30분 정동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24를 기록한 최하위 인천은 10위 부산, 11위 성남FC(이상 승점 25)와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오는 31일 8위 FC서울과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부산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1부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역전패를 당해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오는 11월 1일 성남과 맞대결에서 최소한 비겨야만 1부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은 부산이 성남보다 상황은 조금 낫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승점 25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부산(24골)이 성남(22골)을 2골 차로 앞서있다. 따라서 두 팀이 최종전에서 비기면 부산이 1부에 잔류한다.

하지만 만약 부산이 성남에 패하고 인천이 서울을 이겨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부산이 최하위로 떨어져 강등의 쓴맛을 보게 된다.

강등을 놓고 벌이는 중요한 경기답게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선제골을 넣은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43분 국가대표 이동준이 골망을 흔들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동준은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에 나선 이상준에게 연결했다. 이상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크로스한 공을 인천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이를 이동준이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밀어 넣어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인천은 후반 11분 ‘시우타임’ 송시우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부터 총공세에 나섰지만 좀처럼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29분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무고사가 투입한 크로스를 김대중이 헤딩 동점 골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1분 뒤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정동윤이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김대중과 정동윤 모두 이번 시즌 첫 골이었다.

인천은 후반 막판 부산의 총공세를 골키퍼 이태희의 슈퍼세이브와 수비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막아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미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FC서울과 강원FC가 1-1로 비겼다. 승점 29를 기록한 서울은 수원 삼성(승점 28)을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승점 34로 7위 자리를 확정했다.

서울은 후반 24분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절묘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35분 이재권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동점골을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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