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부터 '커넥션'까지…차엽, 잘 나가는 드라마엔 이 배우[인터뷰]①

  • 등록 2024-08-03 오전 11:46:40

    수정 2024-08-03 오전 11:46:40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드라마 ‘커넥션’ 배우 차엽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스토브리그’부터 ‘커넥션’까지. 배우 차엽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대박이 난다. 적재적소의 자리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기 때문.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차엽은 최근 출연한 ‘커넥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차엽이 출연한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 이 작품에서 차엽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한때 안현시에서 조직을 거느렸지만 지금은 종수 밑에서 비서실장 겸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오치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오치현은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자, 한 번 친구를 맺으면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의리라고 믿는 인물이다.

차엽은 오치현 역을 연기하기 위해 과거 연기한 캐릭터를 꺼내왔다. 영화 ‘18 :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의 현승. 그는 “현승이가 성장하면 오치현이 될 것 같았다. 현승이라는 캐릭터를 성장시켜 오치현으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승은 우직하고 듬직하지만 나쁜 일은 저지르지 않는다. 주먹으로 인정 받고, 리더십은 있으나 원종수(김경남 분) 같은 친구가 또 있고”라며 “리더에 대한 욕심이 없고 친구들을 챙긴다. 오치현도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폭, 형사 등의 캐릭터를 연기한 차엽은 그 모습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그는 “오치현은 이전 연기한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제가 봤을 때 그런 모습들이 어색하더라. 고민을 할 때 권율 형과 상담을 많이 했다. 형이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라는 얘길 해줬는데 마지막에는 그 말처럼 정말 괜찮아지더라”고 털어놨다.

사진=SBS
차엽은 오치현의 인간적인 모습을 더 표현하려고 했다. 걸음걸이, 말투 등에서부터 신경을 쓰며 그의 하나하나를 표현할고 했다. 차엽은 “눈 깜빡임까지 생각을 했다. 한번 깜빡일 것을 두 번 깜빡이면서 더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커넥션’ 오치현은 친구를 위해 희생을 하고 나서지만, 결국 가장 절친한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인물이다. 친구들을 위해 나서는 정윤호(이강욱 분)가 살인을 하는 등 사고를 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 통제 범위를 넘어서자 결국 이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

차엽은 정윤호에 대해 “아픈 손가락”이라며 “‘절대 눈에 띄지마’라고 기회를 줬는데 학습 신조를 왜 외치는지”라며 극에 몰입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해당 장면은 대본을 읽으면서도 싫었다고 털어놓으며 “‘친구의 연은 여기까지야’라는 대사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눈물이 난 신은 안 쓰셨더라. 사실 오치현이 정윤호를 만나러 갈 땐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다. 겁을 주고 살려주려고 했는데 정윤호가 계속 도발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일이 그렇게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정윤호를 죽였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남달랐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관계였다. 차엽은 “치현과 윤호는 비슷한 집안에서 자라 공감대 형성이 됐다고 생각을 했다. 극중에서 윤호가 유일하게 치현에게 까부는 인물이다. 그만큼 가장 친한,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차엽은 오치현이 정윤호를 묻는 신을 떠올리며 “너무 힘들었던 상태였다. 감정이 오를 때로 올랐다. 그때 치현이도 윤호에게 ‘나 너무 힘드니까 그만해’라는 느낌이었는데 실제 저도 그랬다. 결국 치현이가 윤호를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기댈 수 있는 종수마저 잡혀간다. 기댈 곳도 없고 자괴감도 들고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차엽은 정윤호의 장례식장을 찾은 신도 떠올렸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정윤호의 아내인 시정(류혜린 분)은 조문을 온 치현의 손을 꽉 잡고 “챙겨달라”는 말을 강조한다. 해당 장면에 대해 차엽은 “대본을 봤을 땐 시정이가 치현이가 윤호를 죽였다는 걸 알았다고 생각을 했다. 의심을 했는데, 장재경(지성 분)이 체포를 해가니 시정이가 무너지면서 오열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례식장 신을 촬영하는데 윤호 딸 영은이를 보면서 눈물이 나오더라. 아역 배우의 표정이 정말 말도 안 됐다. 연기지만, 대본에 없는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차엽은 “장례식장에서 재경이에게 체포될 때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장례식장을 가는 것 자체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잡혀갈 생각을 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드러나게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오치현은 오직 친구들이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드러나지 않는다. 차엽은 “저도 오치현이 뭐하고 살지 궁금했다. 사무실을 보면 골프와 관련된 것이 많다. 상패도 있다”며 “그런데 그게 오치현 같다. 오직 친구들이고 가끔 골프를 치고 그게 전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치현은 친구 정윤호를 살해한 혐의로 감방 생활을 하게 된다. 그 이후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차엽은 “평범하게 살았을 것 같고 죄책감 속에서 시정이를 챙겼을 것 같다”며 “그렇다고 시정이와 결혼을 하거나 연애 감정을 갖진 않았을 것 같고 그저 묵묵하게 챙겨줬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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