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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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정헌 부장검사)는 25일 거액의 돈을 받기로 하고 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을 구속기소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하순께 알고 지내던 B씨에게서 “주말 경기 때 상대팀에게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내용으로 승부를 조작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성환은 이때 받은 5억원도 불법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윤성환이 도박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시작했고 이달 초 그를 구속했다. 구속 당시에도 윤성환이 승부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04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한 윤성환은 2015년 17승을 올리는 등 한국 프로야구의 정상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해외원정 도박 등 잦은 불법 도박혐의에 얽히면서 물의를 빚었다.
결국 지난해 9월 지인에게 3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그 해 11월 구단에서 방출된 뒤 사실상 선수생활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