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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아마추어 골퍼 조혜림(17·분당서현방송통신고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with KF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컷 통과를 사실상 확정 짓자 더 높은 목표를 밝혔다.
조혜림은 8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조혜림은 오후 2시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단독 선두로 나선 김소이(10언더파 134타)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예상 컷오프는 이븐파 144타다.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온 조혜림은 올해 4차례 프로 대회에 출전해 3번 컷을 통과했을 정도로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올해 프로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공동 29위(효성챔피언십)를 뛰어 넘는 게 목표였다. 예선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조혜림은 “예선을 통과한 만큼 내일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최종 목표인 톱10을 이룰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며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위기 뒤 기회가 왔다. 8번홀(파4)에서 120m를 남기고 9번 아이언을 친 공이 홀 2m에 붙어 첫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탄력을 받은 조혜림은 9번(파5)과 10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해 단숨에 3타를 줄였다. 이후 12번(파3)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날만 5타를 줄였다.
공동 7위로 2라운드를 마친 조혜림은 이날 결과에 따라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선두그룹과 타수 차가 나지만, 목표인 톱10 이상의 성적도 노려볼 만 하다.
조혜림은 “어제는 3퍼트가 3차례나 나왔지만, 오늘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내일도 오늘처럼 퍼트가 잘 떨어지고, 샷이 조금 더 안정되면 몰아치기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