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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6언더파 66타를 쳐 먼저 경기를 끝낸 황중곤, 허인회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일주일 만에 프로 대회에 나온 임성재는 초반부터 기분 좋은 출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매일 행복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금메달리스트라는 뿌듯함이 든다”고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획득을 자랑스럽게 여긴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세를 이어갔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첫 홀에서 특유의 자로 잰 듯한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티샷을 277야드 보낸 뒤 13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0.9m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임성재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이날 6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끝낸 황중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당연히 버디라고 생각했던 퍼트가 빠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약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타수를 더 줄일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13번홀(파4)에서도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 후반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멋진 팬서비스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 장유빈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한 조우영이 첫날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코리안투어에서 32년 만에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과 베테랑 박상현, 최진호, 김승혁도 첫날 5타씩 줄여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7회째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승상금 3억원에 제네시스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우승자에게는 내년 7월 PGA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니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까지 주어지는 특급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