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10년’이 개봉 첫 주 6만 관객을 돌파하고 호평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 측이 1일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 분)가 함께한 10년의 기억을 담은 사계절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사계절 스틸은 합성이나 세트가 아닌 실제 1년의 시간 동안 촬영하며 찍은 사진인 만큼 당시의 날씨, 온도,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함께하며 실제 연인 같이 친해진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한다.
첫 번째 봄 스틸에는 만개한 벚꽃만큼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츠리’와 ‘카즈토’의 모습이 담겼다. 벚꽃 명소에서 촬영된 해당 장면은 벚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기 위해 촬영일까지 미뤄가며 공들여 완성된 장면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스크린 가득 향기로운 봄의 정취가 담길 수 있었다.
세 번째는 가을 스틸이다. 상쾌한 공기와 높아진 하늘만큼 조금은 싸늘해진 날씨. 하나의 담요를 나눠 두른 ‘마츠리’와 ‘카즈토’가 캠코더로 일출을 촬영한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기적처럼 서로를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함께 써가고 그 기록은 ‘마츠리’의 캠코더에 차곡차곡 쌓인다.
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수려한 영상미로 정평이 난 인물. 그는 ‘남은 인생 10년’의 연출을 맡으면서 꼭 1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마츠리’와 ‘카즈토’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사계절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은 인생 10년’은 2020년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을 지나 2021년 초여름까지 촬영됐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날씨, 온도, 냄새, 체온 등이 배우들의 연기에 가져오는 변화를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완벽한 케미를 이룬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선사하는 눈물보다 애절한 로맨스가 1년에 걸쳐 일본 곳곳의 사계절을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전해지는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