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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소는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355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 장유빈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6000만 원
장유빈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며 오기소를 압박했다. 하지만 오기소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했다. 두 나라 투어 시드 우선순위 60명씩 출전했다. 일본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는 한국의 양지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일본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한승수(미국)에 이어 오기노가 두 번째다. 교포가 아닌 외국 선수의 KPGA 투어 우승은 2023년 4월 코리아 챔피언십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 가장 최근이다.
장유빈은 후반 라운드에도 10번(파5), 11번(파4), 14번(파4)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1타 차 2위였던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연장전을 준비하며 몸을 풀었다.
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오기소는 18번 홀에서 깔끔하게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JGTO 첫 우승을 한국에서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오기소의 올해 최고 성적은 5월 더 크라운스 대회 공동 3위였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때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오기소는 이번 우승을 통해 KPGA 출전 시드도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도 하반기에 큰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꼭 참가해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아마추어였던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프로 전환 후 5월 KPGA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가즈키와 마에다 고시로(이상 일본)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장유빈에 이어 이상희가 공동 5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