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7타 차 뒤집기쇼..시즌 2승

  • 등록 2019-06-23 오후 3:57:21

    수정 2019-06-23 오후 3:57:29

조정민.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정민(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최혜진(20)의 독주에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조정민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신인 조아연(19·11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단독 선두 한상희(29)에 7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특히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조정민이 버디를 추가하는 동안 한상희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탔다.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은 데 이어 10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12번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잃은 한상희는 9언더파까지 떨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상승세를 탄 조정민은 13번홀(파5)에서 6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계속됐다.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홀에 올라선 조정민은 공동 2위였던 조아연이 먼저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앞두고 있던 조정민은 반드시 이 퍼트를 성공해야 선두를 지킬 수 있는 긴장된 순간을 맞았다.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저력이 마지막 순간에 빛을 발했다. 조정민은 흔들리지 않고 이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박지영과 김예진이 2타차로 추격했지만, 이글이 나오지 않으면서 조정민의 우승이 확정됐다. 조아연이 단독 2위, 김아림(24), 김예진(24), 박지영(23), 김지현(28·이상 10언더파 278타)이 공동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한상희는 이날 5타를 잃어 단독 7위(9언더파 279타)에 만족했다.

최혜진의 독주가 계속될 것 같았던 KLPGA 투어는 조정민의 우승으로 2강 체제로 변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추가한 조정민은 시즌 총상금 4억7105만6500원으로 상금랭킹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1위 최혜진(5억4789만2080원)을 약 7683만원 차로 추격했다. 시즌 2승을 3승을 거둔 최혜진에 이어 다승 2위다.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줄였지만, 조정민에 4타 뒤진 공동 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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