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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신인 조아연(19·11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단독 선두 한상희(29)에 7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특히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상승세를 탄 조정민은 13번홀(파5)에서 6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계속됐다.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홀에 올라선 조정민은 공동 2위였던 조아연이 먼저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앞두고 있던 조정민은 반드시 이 퍼트를 성공해야 선두를 지킬 수 있는 긴장된 순간을 맞았다.
최혜진의 독주가 계속될 것 같았던 KLPGA 투어는 조정민의 우승으로 2강 체제로 변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추가한 조정민은 시즌 총상금 4억7105만6500원으로 상금랭킹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1위 최혜진(5억4789만2080원)을 약 7683만원 차로 추격했다. 시즌 2승을 3승을 거둔 최혜진에 이어 다승 2위다.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줄였지만, 조정민에 4타 뒤진 공동 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