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한국 여자컬링, 일본 꺾고 결승행...사상 첫 메달 확보

  • 등록 2018-02-23 오후 11:08:00

    수정 2018-02-23 오후 11:10:08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김영미와 김은정, 김선영(왼쪽부터)이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5앤드 현재 한국이 2점을 득점하며 6대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신드롬의 주인공’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을 연장전 끝에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이뤄진 ‘팀 킴’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예약했다.

한국 여자 컬링은 4년 전 소치 대회에 처음 올림픽 출전을 이뤘지만 3승6패로 8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달랐다. 예선을 8승1패로 마감한 뒤 준결승전에서 일본까지 꺾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특히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1패를 안긴 일본에게 설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승리였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12승8패로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올림픽 마지막 날인 25일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벌인다. 스웨덴은 4강에서 영국을 손쉽게 이기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5위 스웨덴과 예선 6차전에서 맞붙어 7-6, 1점 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스웨덴은 예선에서 7승2패를 기록, 전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세계랭킹도 스웨덴은 5위, 한국은 8위로 스웨덴이 더 높다. 한국으로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일본이지만 이날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유리한 후공 기회였던 1엔드에서 한꺼번에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선공 2엔드에서 2점을 내준 한국은 3엔드 1득점 후 4엔드에 1점을 내줘 리드를 이어갔다.

후공인 5엔드에서 다시 2점을 뽑으며 스코어를 6-3으로 벌린 한국은 6엔드 1점을 내줬지만 8엔드에 1점을 다시추가해 7-4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한국은 선공이던 9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내줘 1점 차로 다시 쫓겼다. 이어 한국 후공인 10엔드에서 오히려 1점을 스틸 당하면서 승부는 7-7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결국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1점을 추가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마지막 순간 극적이었다. 한국이 마지막 스톤만 남긴 상황에서 일본이 센터에 가장 가까이 놓였다.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거나 한국이 더 가까이 붙이지 못하면 그대로 역전패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김은정 스킵이 극적으로 스톤을 가운데 붙이면서 그대로 승리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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