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김민석, 기다리던 ‘깜짝 메달’ 첫 주인공

  • 등록 2018-02-13 오후 10:10:59

    수정 2018-02-13 오후 11:07:38

대한민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민석이 1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 오르고 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안방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깜짝 메달’의 주인공은 김민석(19)이었다.

김민석은 1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으로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는 순간적인 힘과 극한의 체력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500m 단거리 선수들의 순간적인 파워와 5000m 장거리 선수들의 지구력을 요구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1500m는 서양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김민석은 경기 전까지만 해도 냉정하게 ‘메달권 선수’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그는 예상을 보란 듯 뒤집었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이 종목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됐다.

김민석은 우리나라 1500m 에이스로 ‘제2의 이승훈’으로 불렸다. 일곱살 때 스케이트를 신었고 16세의 나이에 이 종목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선 1500m 금메달과 팀추월 금메달을 기록했다.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종목별세계선수권에선 5위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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