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 이예원(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 도전에서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움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이예원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내 7오버파 78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오버파 150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하위권에 머물러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예상 컷오프는 이븐파다.
2022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이예원은 지난해 3승으로 상금왕과 대상을 휩쓸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두면서 최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는 활동폭을 넓혀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경험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엔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예원은 “여기에 올 때는 샷감도 나쁘지 않아 자신을 갖고 왔는데 첫날 경기 때 생각보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컸다”라며 “2라운드에선 생각했던 것보다 샷도 흔들렸고 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타수를 많이 잃었다”라고 복기했다.
그는 “오히려 5월 JLPGA 투어에 나갔을 때는 부담도 있었고 긴장도 했었지만,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아서 기대가 컸다”라며 “전체적으로 경기를 돌아보면 샷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으나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는 등 조금씩 엇박자를 보인 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예원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틀 동안 36홀 경기를 하면서 버디 4개에 더블보기 2개 그리고 보기 8개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첫 도전을 아쉬움으로 마쳤지만, 소득도 있다. 세계 무대의 수준을 확인한 만큼 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알았다.
이예원은 “오늘 경기하면서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라며 “코스가 그린뿐만 아니라 페어웨이의 경사도 심했는데 이런 코스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몇 개 홀에서는 잘 친 샷도 나와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으나 그런 기회마저 놓치면서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일찍 대회를 마친 이예원은 한국으로 돌아가 KLPGA 투어 하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상반기가 끝날 때쯤 더워지면서 체력도 집중력도 조금씩 떨어졌던 것 같았다”라며 “돌아가면 2주 동안 재정비한 뒤 하반기에도 상반기 때처럼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예원은 오는 8월 1일부터 제주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