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308일 만에 우승..NH 레이디스 챔피언십 2연패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1언더파 정상
지난해 7월 이후 308일 만에 우승..통산 11승
대회 첫 2연패, 시즌 첫 승..상금 4위로 도약
아마추어 황유민, 정윤지·황정미와 공동 2위
  • 등록 2022-05-15 오후 3:57:16

    수정 2022-05-15 오후 3:57:16

박민지가 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세’가 돌아왔다.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10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아마추어 황유민(19)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다승 등 개인 타이틀을 독식, KLPGA 투어를 평정했던 박민지는 이날 우승으로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에서 통산 10승을 달성한 뒤 우승 행진이 멈췄던 박민지는 308일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승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또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타이틀 방어는 2020년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아마추어 황유민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경기 초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7번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전까지 1번과 6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황유민이 2타 차 선두를 내운 박민지는 7번홀에서 그린 밖에 있는 공을 퍼터로 굴려 버디를 잡아냈다. 보기가 나온 이후 빠르게 바운스백에 성공하면서 좋지 못한 흐름을 바꾼 게 좋았다.

황유민도 쉽게 선두를 내주지는 않았다. 평균 235m 이상을 때리는 장타자답게 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낚아 박민지의 추격에서 조금 더 멀리 달아났다. 그러나 이어진 9번홀(파4)에서 박민지가 버디를 낚으며 다시 1타 차로 추격했고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공동 선두가 됐다.

13번홀(파3)에서 승부의 추가 박민지쪽으로 기울었다. 황유민의 공은 티샷이 길어 그린 뒤에 떨어졌다. 어프로치 한 공이 홀을 지나쳤고, 약 4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 보기를 했다. 박민지는 티샷을 2.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2타 차 선두가 됐다.

그러나 10개월 만에 우승 사냥에 나선 탓인지 박민지도 15번(파4)과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며 다시 황유민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 건 마지막 18번홀이다. 황유민이 티샷한 공이 디봇 앞에 떨어지는 불운이 찾아왔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00m가 되지 않았으나 디봇에 방해를 받은 황유민의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먼저 2온에 성공한 박민지는 2퍼트로 마무리해 타수를 지켰고 황유민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차 우승을 내줬다.

2017년 최혜진(보그너 MBN여자오픈) 이후 4년 9개월 만에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했던 황유민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황정미(23)와 정윤지(22)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신인 이예원(19)은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5위에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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