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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14일 오사카 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세이부전 이후 이어져 온 6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끊어내는 의미있는 맹타. 두 개 모두 단타였지만 흐름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2회 1사 후 들어 선 첫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에선 내리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 이대호는 볼 카운트 1-1에서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오릭스 선발 니시의 역투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팀에 활로를 뚫어주는 안타.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소프트뱅크는 다음 타자 마츠다가 볼넷을 얻어 1,2루가 되자 대주자를 투입,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
이대호는 타율을 1할4푼3리로 끌어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멀티 히트는 ‘천적 관계’가 큰 힘이 됐다.
이날 오릭스 선발이었던 니시는 이대호의 전 팀 동료로 지난해 이대호가 3할1푼3리의 타율로 강세를 보였다. 홈런도 2개나 쳤다. 그 중 하나는 140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이대호에게 최고의 상대였던 셈이다.
이대호가 니시를 상대로 한 맹타를 통해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