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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최종 4라운드.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소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채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단독 2위 유해란(2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선두에 이름을 올린 이소영은 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주변 환경과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3라운드가 끝난 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은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병행해야 하는 홀이 많다”며 “1타 차 선두라는 생각을 지우고 동등한 위치에서 마지막 날 경쟁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계획한 대로 마지막 날 경기를 풀어갔다. 6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차분하게 경기를 펼친 이소영은 파4 7번홀에서 잡은 첫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두 번째 샷을 약 2.5m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첫 버디를 적어냈다.
아슬아슬한 승부가 계속되던 파5 16번홀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는 결정타가 나왔다. 95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긁고 약 0.3m 거리에 붙었다. 이소영은 이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했고 유해란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이소영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차분하게 파를 적어냈고 2020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한 이소영은 우승 상금으로 1억 6000만원을 받았다.
단독 2위에는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유해란이 이름을 올렸고 김소이(26)와 임희정(20)이 12언더파 276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K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이소영에 밀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임은빈(23)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6위에 자리했고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최혜진(21)은 장하나(28)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