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호, 한 달 만의 남북 대결서 0-0 무... 조 1위 유지

파리 올림픽 예선 2차전서 북한과 무승부
내달 1일 중국전 통해 4강 여부 판가름
  • 등록 2023-10-29 오후 7:10:28

    수정 2023-10-29 오후 7:10:28

콜린 벨호가 북한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사진=대한축구협화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가 한 달 만에 다시 펼쳐진 남북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29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북한(순위 없음)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4)은 북한(승점 4)과 동률을 이뤘으나 1차전 태국전 대승(10-1)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내달 1일 중국(15위)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소연(수원FC)을 중심으로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천가람(화천KSPO), 심서연, 전은하. 추효주(이상 수원FC), 장슬기, 김혜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고려대)이 나섰고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다. 당시 한국은 1-1로 맞선 전반 막판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손화연(현대제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외에도 페널티킥 상황을 포함한 북한의 거친 반칙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은 경기 후 “축구하면서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낼 정도였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북한에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틈을 엿봤다. 전반 10분 지소연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북한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리혜경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정미 골키퍼가 막아냈다. 2분 뒤 김경영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28분 지소연의 감아차기가 크게 벗어났다. 전반 35분 장슬기와 전은하의 연계 플레이는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팽팽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북한이 꾸준히 공격했으나 한국 수비진이 견고함으로 막아섰다. 결국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3개국과 조 2위 3개 팀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을 이뤄 경쟁한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파리행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한국은 남은 중국전에서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 축구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도 중국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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