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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영건즈 43’ 및 ‘굽네몰 로드FC 054’ 공식 계체행사. 모든 출전 선수들은 체중계에 오른 뒤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라인재 대 도전자 양해준이다. 비보이 출신 파이터로 유명한 라인재는 지난해 7월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전 챔피언 최영을 판정승으로 누르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11개월 만에 1차 방어전을 갖게 됐고 양해준이 도전자로 결정됐다. 양해준은 한국 격투기 초창기부터 활약해온 베테랑. 지난 2월 23일 임동환을 꺾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라인재는 “내일 15일이 가장 사랑하지만 또한 가장 무서운 아내의 생일이다”며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계체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해준도 “평소 존경하는 선배와 대결하게 돼서 영광이다”고 라인재를 치켜 세운 뒤 “시합이니 만큼 반드시 이겨 챔피언 타이틀을 따겠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전했다.
계체 결과 라인재는 84.4kg, 양해준은 83.7kg으로 무난히 통과했다. 미들급 한계체중은 84kg이지만 체중계 오차를 감안해 실질적으로 84.5kg까지는 허용한다.
이날 84.3kg으로 계체를 통과한 최원준은 “마이크 들고 얘기하는 걸 잘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이번엔 말을 해야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황인수 선수가 개인 SNS를 통해서 ‘죽이겠다, 패주겠다, 은퇴시키겠다’라면서 내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은퇴할 일은 없을 거 같다”며 “함부로 지껄이는 주둥이를 많이 때려주겠다. 밑바닥으로 끌어내려 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역사 84.4kg으로 계체를 통과한 황인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황인수는 “누구나 맞기 전까지는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내가 최원준 선수에게 격투기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려 드리겠다. KO 당해 은퇴 당하지 말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도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