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초 어린시절 사진 공개한 남현희…"남자라고 믿을 수 밖에"

  • 등록 2023-11-05 오후 8:53:54

    수정 2023-11-05 오후 8:53: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씨가 전 연인 전청조(27) 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전씨가) 남자라고 한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SBS 연예뉴스 갈무리)
남씨 측은 SBS 연예뉴스를 통해 지난 4월 전 씨로부터 받은 어린 시절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전 씨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남 씨에게 어린 시절 사진을 전송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자 어린이가 남아용 한복이나 흰 셔츠와 검은 반바지 차림의 정장, 태권도복과 수영복 등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진 속 남아 복장을 한 어린이가 실제 전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남씨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남씨 측은 “전씨가 엄마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엄마, 내 옛날 사진 좀 보내줘’라고 말한 뒤 받은 사진을 내게 보여준 것”이라며 “어려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전 씨에게 동정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를 넘나들며 결혼 사기를 친 전청조의 행태가 너무나 특이하고 기이하기 때문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남씨가 알고도 동조했다는 사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씨 측은 “전씨가 처음에는 여자로 다가왔다. 친해진 후 남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로 잘못 태어나서 25세에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속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속임수 중 하나가 어릴 적 남장 사진”이라며 “남자인데 여자로 잘못 태어났기 때문에 집에서도 어릴 때 남장으로 키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씨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 펜싱을 배우러 올 때 ‘28세 여자’라고 본인(전청조)이 직접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전씨는 같은 날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난 현재 법적으로 여자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자신은 남자라고 주장, 앞의 진술을 번복했다.

전씨는 최소 15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19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사기미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3일 전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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