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빈.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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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은빈(21)과 하민송(22), 김지영(21)이 40주년을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제40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부터 버디 행진을 벌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은빈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 8시 2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은빈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치며 샷을 조율한 뒤 후반에는 버디 5개를 뽑아냈다.
임은빈은 2016년 데뷔해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린 임은빈은 “시즌 개막전이던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쳤는데 끝나고 생각해보니 욕심을 별로 안 낸 것 같다”면서 “그 뒤 욕심을 내 악착같이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렸다.
임은빈에 이어 오전 11시 30분 1번홀에서 출발한 김지영의 샷 감각은 더 뜨거웠다. 1번홀부터 버디를 뽑아낸 김지영은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파4)과 12번(파3), 15번홀(파4)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해 임은빈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고,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민송이 마지막으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가장 늦게 경기를 펼친 하민송은 이글 1개 포함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쳐 임은빈, 김지영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하민송도 김지영처럼 17번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하민송은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김지영과 하민송은 모두 투어 2승째를 노린다. 김지영은 지난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아직 우승이 없고, 하민송은 2015년 보그너 MBN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3년 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투어 13년 차 베테랑 윤채영(31)은 7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채영은 초반 샷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지만, 안정적인 퍼트로 파 세이브를 하며 위기를 넘겼다. 네 번째 홀에서 이날 첫 번째 버디를 잡아낸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전반 9홀을 마친 윤채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바꿔놨다. 1번홀(파50)에서 6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이글을 성공시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4번(파3)과 5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까지 만들어 내 이날 5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윤채영은 “지난 주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컷 탈락해 이번 대회가 더 걱정이 됐다”며 “다행이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쳐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안송이(29)와 김아림(23) 등이 공동 5위(이상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상금랭킹 1위 장하나(26)와 지난해 상금왕 출신 이정은(22), 강력한 신인왕 후보 최혜진(19)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78년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올해부터 K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일반 대회(2년)보다 많은 4년 출전권을 준다.
| 김지영.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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