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리드오프 출격...KT, KS 3차전 라인업 대폭 수정

  • 등록 2023-11-10 오후 5:21:13

    수정 2023-11-10 오후 5:34:52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T위즈의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배정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리즈(KS) 1, 2차전에서 타격 부진으로 고민했던 KT위즈가 타순에 대폭 변화를 줬다.

KT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2023 KS 3차전 홈 경기에서 배정대를 리드오프로 올리고 앤서니 알포드를 7번으로 내렸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서로 타석에 들어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정대의 1번 배치다. 배정대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375를 기록한데 이어 KS 두 경기에선 8타수 3안타 2타점 타율 .500의 성적을 올렸다.

KT는 그동안 상하위 타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정대를 6번 또는 8번에 기용했다. 하지만 타선 침체가 계속되자 그를 리드오프로 끌어올리는 변화를 줬다.

그동안 클린업 타순에 배치됐던 알포드의 7번 배치도 눈길을 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289 15홈런 70타점을 기록한 알포드는 LG와 KS 2경기에선 6타수 무안타 2볼넷 4삼진에 그쳤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LG가 투수를 자주 바꿔 공략하기 쉽지 않다”며 “대타로 바꾸려고 해도 저쪽에서 준비를 이미 다 해둔 상황이라 이마저도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1승 1패에서 맞는 3차전을 잡으면 전체 시리즈에 큰 영향을 준다”며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출격하는 만큼 오늘 이기면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배정대는 “일단 출루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제가 LG전 타율이 높아서 (이강철) 감독님이 그렇게 결정하신 듯하다”며 “기회가 왔을 때는 타점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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