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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오태곤의 9회말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4-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홈 4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같은 날 한화이글스에 패한 2위 LG와 격차를 다시 3.5경기로 넓혔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가 13경기임을 감안할때 이날 승리는 SSG에게 천금 같은 승리였다.
두 팀이 27득점, 37안타를 주고받는 엄청난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경기 후반에는 정신없이 점수를 주고받아 한 치도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SSG는 3-3 동점이던 6회초 양석환의 솔로홈런과 정수빈의 1타점 2루타, SSG 좌익수 라가레스의 실책으로 3점을 뽑았다. 이어 7회초에는 김민혁의 우월 투런홈런을 더해 8-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SSG는 7회말 대반격을 시작했다. 안타 2개와 몸의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 라가레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 하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뽑아 8-7로 추격했다.
두산이 8회초 강승호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1점 달아나자 SSG는 8회말 홈런포 3방을 앞세워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최주환의 우월 투런포, 최정의 백투백 중월 솔로포, 이재원의 1타점 2루타, 안상현의 좌월 투런홈런 등이 폭발해 8회말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SSG였다. SSG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태곤이 두산 구원투수 홍건희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4시간 10분이 넘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는 라가레스가 5타수 4안타 2타점, 최주환이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과 한유섬은 나란히 4타수 2안타 1타점에 홈런을 기록했고 최지훈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재환이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김민혁이 홈런 2방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갈 길 바쁜 LG는 잠실경기에서 최하위 한화에 1-5로 패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8패)째를 기록했다. 6승은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6위 NC다이노스는 고척돔 원정에서 키움히어로즈를 5-1로 누르고 5위 도약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NC는 고척돔 7연패와 키움 상대 3연패를 동시에 끊었다.
같은 날 KIA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에 패해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5위 KIA와 6위 NC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공교롭게도 오는 22∼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 팀의 3연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 시리즈가 사실상 ‘5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NC는 키움 에이스인 안우진(5이닝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4실점)을 무너뜨리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NC는 지난해 9월 23일부터 안우진에게 5연패를 기록하다 거의 1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우진은 2회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고 역대 15번째이자 국내 투수로는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10년 만에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5위 KIA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6-9로 패해 6위 NC에 코앞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최근 7연패 늪에 빠졌다.
4위 KT위즈는 수원 홈경기에서 3타점을 올린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자이언츠를 6-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4위 KT와 3위 키움의 격차는 2경기로 줄었다.
이날 KT는 수원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롯데 이대호에게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라고 새겨진 목검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