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희망' 이광기, 美 레볼루션 투어 준우승

  • 등록 2014-12-17 오후 7:05:19

    수정 2014-12-17 오후 7:05:19

미국 레볼루션 투어 하프파이브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광기(왼쪽)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노보드의 희망’ 이광기(21·단국대)가 미국 레볼루션 투어 대회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광기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카퍼 마운틴에서 열린 US 레볼루션 투어 1차 대회에서 89.00점을 받아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90.25점으로 우승한 게이브 퍼거슨(미국)과는 겨우 1.25점 차에 불과했다.

이광기는 결승 1차 시도에서 드롭인을 하는 도중 스노보드가 눈에 걸려 넘어지면서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2차시도에서 다양한 회전 기술과 주특기인 더블콕 1080(뒤로 두 바퀴, 옆으로 한 바퀴 도는 공중기술)을 성공시켜 단숨위 2위로 올라섰다.

레볼루션 투어 대회는 미국스노보드협회(US Snowboarding)가 주최하는 대회다. 국제스키연맹(FIS)과 국제스노보드연맹(WSF)가 공인하는 대회로 한국선수가 출전해 준우승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광기는 “1차 시도에서 생각지도 않은 지점에서 넘어져 약간의 발목 부상이 있었지만, 코치 선생님의 독려로 2차 시기에서는 준비한 기술들을 생각한 대로 보여 줄 수 있어서 기쁘다. 곧 있을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는데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광기 선수의 현지 코치인 벤자민 보이드(미국)는 “오늘 (이)광기가 정말 잘 탔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기술을 시도하는 용기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많은 선수인 만큼 2018년을 목표로 한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광기는 내년 1월 15일 오스트리아 크라이쉬베르그에서 열리는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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