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온 교민 팬들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태극기를 들고 한국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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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 화이팅, 태극낭자 화이팅~.”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한국 선수들이 등장하자 힘찬 응원의 함성이 퍼졌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 1번홀 티잉 그라운드 옆 관중석에 큼지막한 태극기가 등장했다. 20여 명의 교민 팬들은 한국 선수들이 티샷을 준비할 때마다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마지막 4라운드가 열리는 이른 아침이었으나 교민 팬들을 주말을 맞아 일찍 골프장에 나와 선수들을 맞았다. ‘태극낭자 화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힌 응원도구에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팬들이 여럿 보였다.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만난 두 명의 골프팬을 큼지막한 태극기를 준비해와 더 크게 응원했다. 독일에서 왔다는 두 명의 교민 골프팬은 “가족과 함께 멀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이곳 프랑스 에비앙까지 8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다”며 “1년에 한 번 한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이 골프장에 오고 있다. 멀지만 기분 좋게 와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힘껏 응원했다.
수년 전부터 해마다 이 대회를 찾아와 한국선수를 응원한다는 교민 팬은 LPGA 투어의 조금씩 변화된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도 엿보였다. 한 팬은 “외국에 살며 TV를 통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보고 있고 기회가 있을 때면 꼭 경기장에 나와서 응원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 이예원, 황유민 등 KLPGA 선수들이 나와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응원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2019년 응원하러 왔을 때는 고진영, 김효주, 박성현 등의 우리 선수들끼리 우승을 경쟁하기도 한 적이 있는데 요즘엔 그때만큼 좋은 성적이 나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LPGA 투어에 더 많이 와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고진영, 유해란, 이소미 등 한국 선수의 경기가 시작된 뒤 조금 늦게 골프장에 도착한 팬들은 서둘러 코스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여성 골프팬은 “어서 1번홀로 가서 경기를 봐요”라며 함께 온 남편을 재촉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 안나린과 성유진 공동 8위, 고진영과 이소미, 유해란은 공동 1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 이소미가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는 동안 교민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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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민팬들이 고진영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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