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결승골' 울산, 1년 10개월 만에 동해안더비 원정 승리

  • 등록 2023-07-08 오후 9:22:49

    수정 2023-07-08 오후 9:22:49

울산현대 주민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동해안 더비’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주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리그 5연승을 거둔 울산은 17승 2무 2패 승점 53을 기록, 2위 포항(10승 7무 4패 승점 37)과 승점 차를 16으로 벌렸다.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K리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감정 싸움이 치열한 라이벌전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동안 울산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도 불구, 최근 네 차례 동해인 더비에서 포항에 2무 2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그동안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다. 울산이 포항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이번이 1년 10개월 만이다. 동해안 더비 승리도 2022년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 4월 울산에서 열린 이번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 23분 측면에서 설영우가 올려준 패스를 주민규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1호 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팀 동료 바코(10골)를 밀어내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울산은 이후 포항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최근 네 차례 리그 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하던 포항은 점유율 57%대43%, 슈팅 숫자 13대2(유효슈팅 6대2)로 울산을 압도했지만 조현우의 철벽방어를 뚫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는 2-2로 비겼다. 인천은 승점 24를 기록, 리그 9위를 지켰다. 최근 5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수원FC는 승점 20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전반 8분과 32분 윤빛가람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윤빛가람은 전반 8분 직접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전반 32분에는 김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41분 천성훈의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한 뒤 후반 1분 상대 수비수 우고 고메스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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