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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9일 발표한 ‘2016년 개장 골프장수 전망’ 자료에 따르면 내년 개장하는 골프장수는 증설하는 5개소를 포함, 15개소에 달해 2014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눈에 띄는 것은 15개 골프장 중 퍼블릭 골프장이 14개에 이르고 웰링턴CC가 유일하게 회원제 골프장을 개장하지만 기존 골프장에 증설하는 형태라 의미는 크지 않다.
퍼블릭 골프장수가 급증한 것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27.4%에 달했고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영업 이익률은 42.4%에 달해 어느 업종보다 투자수익이 높다. 반면 개장 회원제 골프장수가 급감한 것은 골프회원권값 폭락과 입회금 반환 사태 등으로 회원권 분양이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4.5%로 적자전환됐다.
과거 골프는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스포츠였다. 평일 라운드는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하고, 주말 라운드는 그린피에 카트 이용료, 캐디피를 포함하면 최소 20~30만원이 든다. 대안으로 선택한 게 바로 퍼블릭 골프장이다. 정부의 골프 대중화 정책으로 탄생한 퍼블릭 골프장은 사용 제약이 없고, 언제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약 방식도 쉽다. 회원제 골프장은 비회원에게는 예약 창구가 막혀 있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은 온라인 회원에 가입하면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되고, 전화로도 간편하게 라운드 시간을 잡을 수 있다.
서천범 소장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원제들이 퍼블릭으로 잇달아 전환하면서 퍼블릭 골프장 수가 급증하고 있다. 골프장의 수익성 면에서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골프 인구는 늘어나기 때문에 골프 대중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