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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이효송은 단독 2위 사쿠마 슈리(22)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지난해 세계팀선수권 우승, 2022·2023년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해 주목받았다.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냈다.
이 덕분에 아마추어 신분임에도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의 아마추어 이효송이 만 15세의 나이로 J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스포니치아넥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 역시 일제히 15세 176일의 나이의 이효송이 J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며, 2014년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에서 15세 293일의 나이에 우승한 가쓰 미나미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소개했다.
J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이효송이 역대 8번째다. 아울러 2012년 산토리 레이디스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김효주에 이어 12년 만에 한국 아마추어가 JLPGA 투어 대회를 제패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린이 매우 빠르고 단단해 JLPGA 투어 사상 가장 어려운 세팅으로 꼽히는 이 코스에서 이효송은 5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우승했다. 여고생 골퍼가 JLPGA 투어 메이저를 제패하자 일본 언론들은 충격의 최종 라운드였다는 소감을 쏟아냈다.
백미는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강력한 우드 샷으로 핀 3m 거리에 공을 붙인 이효송은 자신감 있게 퍼트해 3m 이글을 집어넣으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뒷 조에서 경기한 공동 선두였던 사쿠마 슈리(22)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예원도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이효송이 단독 선두가 됐다.
이후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효송의 우승이 확정됐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효송은 시상식에서 “일본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일본어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일 상금왕 이예원과 야마시타 미유(23)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이예원이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고,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야마시타가 단독 2위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3라운드까지 이예원은 공에 자석이 붙은 듯 아이언 샷을 핀 옆에 착착 세우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는 장기인 티샷과 아이언 샷이 모두 흔들렸다. 결국 이예원은 4타를 잃어 단독 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야마시타는 신지애(36)와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배선우(30)가 단독 6위(4언더파 284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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