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클로이 자오 "길가메시 손바닥 액션은 마동석에 대한 헌사"

  • 등록 2021-10-29 오후 8:27:36

    수정 2021-10-29 오후 8:29:08

클로이 자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동석을 알게 된 건 그의 대표작인 ‘부산행’을 통해서였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29일 진행한 영화 ‘이터널스’ 화상 간담회에서 마동석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동석을 ‘부산행’에서 처음 봤는데 액션, 유머, 카리스마에 끌렸다”며 “이후에 복싱을 했다는 한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단순한 배우가 아닌 인생을 안다고 느꼈다”고 마동석에 대한 인상을 말했다. 이어 “길가메시는 인류 역사의 모든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남자의 오리지널 버전”이라며 “액션뿐 아니라 캐릭터가 다층적으로 보여졌으면 해 마동석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내 얘기를 말없이 듣기만 하더라. 마지막에 하겠단 말에 만세를 외쳤다”고 캐스팅 과정을 들려줬다.

마동석은 길가메시를 통해 한국배우 최초 마블 세계관의 슈퍼히어로가 됐다. 그는 ‘이터널스’에서 그의 시그니처 액션 기술인 손바닥 후려치기를 선보인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손바닥 액션은 일부러 넣은 건데 선물처럼, 헌사처럼 넣은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 ‘이터널스’에 대해 “‘이터널스’는 거대한 우주적인 스토리를 담으면서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을 한다”며 “그것을 서로 맞지 않은 가족을 카메라에 담아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화상 간담회는 시작한지 20여분 만에 인터넷 불안정으로 도중에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오랜 기간 인류를 위협해온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젤리나 졸리·마동석·리차드 매든·쿠마일 난지아니·셀마 헤이엑 등이 출연한다. 내달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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