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매켄지 브라운(미국)과 5세트에서 28-28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슛오프까지 갔다.
단 한 발로 결승 진출자를 가려야 하는 와중에도 안산은 의연했다. 심박수 108bpm으로, 침착하게 10점을 쏜 안산은 브라운의 화살이 9점에 박히자 미소를 보였다.
이어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루칠라 보아리(이탈리아)의 심박수 140~160bpm을 오간 것에 비하면 안산은 ‘강철 멘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양궁에 ‘심박수 중계’가 도입됐다. 양궁 선수의 긴장감을 TV로 지켜보는 시청자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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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박수 변화를 AI가 인식하고 누적된 데이터를 제공하면 심리훈련을 통해서 결정적인 순간까지 심박수를 유지할 수 있는 훈련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은 옐레나 오시포바와 이날 오후 4시 45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개인전 결승에서도 승리하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된다. 또 한국 스포츠 사상 올림픽 최다관왕 타이기록도 쓴다.
안산이 금메달을 차지하면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쓸어, 2016 리우올림픽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까지 금메달 1개(남자 개인전)만을 남겨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