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개인전 결승에서 양학선이 도마 연기를 펼쳤지만 착지시 오른 발이 라인을 벗어나고 말았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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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개인전 결승에서 리세광이 1차시기 도마 연기를 펼친 뒤 불안한 착지로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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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 ‘남북 도마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두 선수가 모두 웃지 못했다.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 금메달과 멀어진 이유가 됐다.
양학선과 리세광은 25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종목 결선에서 각각 평균 15.200, 14,799의 점수를 얻어 모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양학선은 15.216을 따낸 홍콩 셰크 와이헝에 이은 2위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대회 2연패는 무산. 양학선보다 앞서 경기를 치른 리세광 역시 평균 14.79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모두 1차 시기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리세광은 첫 번째 시도에서 착지 때 앞으로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했다. 다리와 머리가 함께 바닥에 찧는 실수로 감점 요인이 됐다. 14.166점으로 기대보다 낮은 점수. 2차 시기에선 큰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1차 시기 때 실수를 만회하기엔 점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리세광이 저조한 점수를 받으며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양학선. 그도 1차 시기 착지에서 오른 발이 매트를 벗어나면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1차 시기서 ’양1’으로 뛸 생각이었지만 비틀기가 덜 돼 ‘여2’로 마무리한 양학선. 착지 순간, 오른 발이 매트 밖으로 빠져나왔다. 넘어지진 않고 버텨냈지만 1차 시기 점수는 15.000으로 다소 모자랐다. 심호흡을 가다듬은 양학선은 2차 시기선 ‘양2’를 꺼냈다. ‘로페즈’로 마무리됐지만 완벽한 착지를 보이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를 마친 후 양학선도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하지만 0.05점이 모자라 금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 1차 시기 착지 실수가 아쉽게 느껴질 법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