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선두 "이 대회 나오면 기분 좋아"

제네시스 챔피언십 1R 6언더파..황도연과 공동선두
2018년 우승 뒤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
조민규, 한승수 5언더파 공동 3위..대상 1위 서요섭 5위
  • 등록 2022-10-06 오후 5:44:59

    수정 2022-10-06 오후 9:40:18

이태희.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오면 기분이 좋다.”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6)가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태희는 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황도연(29)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자는 상금 3억원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갈 출전권까지 받는다. 부상으로 제네시스 자동차까지 주어져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손꼽는다.

이태희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오픈(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이태희는 4년 전의 좋은 추억을 다시 떠올렸다. 경기 뒤 이태희는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오면 기분이 좋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이태희는 초반엔 8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마지막인 18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후 1번과 2번홀(이상 파4)까지 연속 버디에 성공, 단숨에 3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이후에도 실수없이 경기를 이끌어간 이태희는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챙긴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이태희는 “결과가 말해주듯이 큰 실수도 위기도 없었다”며 “샷과 퍼트 모두 잘 돼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황도연이 이태희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황도연은 2014년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2016년 척추분리증, 2019년 왼쪽 발목 골절 등 여러 차례 부상으로 정상적인 투어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부활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투혼의 사나이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기록한 11위로 톱10에 든 적도 없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데뷔 최고 성적을 넘어 첫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황도연은 “내일 기회를 잡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핀을 바로 공략하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조민규(33)와 한승수(36)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대상 1위 서요섭(26)과 문도엽(31), 김봉섭(39) 등이 공동 5위(이상 4언더파 68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21)는 지난 8월 교통사고 이후 약 2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섰으나 이날 16번홀까지 9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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