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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28일 아키타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이전 경기(26일 오릭스전)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얻었던 이대호. 다시 안타를 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상대 투수를 생각하면 양에 차는 경기는 아니었다. 상대 선발은 노리모토. 라쿠텐을 넘어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지만 이대호는 올 시즌 노리모토에게 홈런을 2개나 뽑아낸 바 있다. 4타수 2안타의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노리모토는 라쿠텐의 에이스이기도 하지만 올 11월에 있을 프리미어 12의 중요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런 투수의 기를 꺾어놓는 것은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로서도 꼭 필요한 대목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라쿠텐측 중계진도 경기 전 이대호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쫓았을 만큼 이대호에 대한 경계심이 컸다.
라쿠텐 주전 포수 시마가 돌아오며 볼 배합에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움이 남았다.
3번 야나기타의 투런포가 터지면 4-0이 된 상황.노리모토에 강한 이대호라면 한방을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러나 이대호는 볼 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당하며 다시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 안타를 뽑아내며 확실히 감을 끌어올린 하루였지만 상대가 노리모토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소프트뱅크는 5-1로 승리를 거뒀고, 이대호의 타율은 3할2푼2리서 3할2푼1리로 조금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