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영화 ‘무정’ 55년만에 귀환

  • 등록 2017-05-11 오후 7:02:58

    수정 2017-05-11 오후 7:02:58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 이하 ‘영상자료원’)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고전영화 ‘무정’(1962)을 대만영상자료원(이하 ‘TFI’)으로부터 수집, 5월 16일부터 상영전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통해서 최초 공개한다.

‘무정’은 당대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었던 이강천 감독이 한국 최초의 현대 장편소설로 평가받는 이광수의 ‘무정’(1917년 연재 실시)을 영화화한 것이다.

영상자료원은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국내 미보유 한국영화의 해외 발굴 조사를 추진해왔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2015년 TFI의 협조를 얻어 대만 현지 조사원을 운영, 해외 수출 기록이 있는 한국영화 목록을 토대로 TFI 소장 자료 검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영화배우 최은희의 참여 작품으로 ‘지정’(至情)이 검색됐고, 추가 확인을 거쳐 이 작품이 ‘무정’임을 확인했다. 영상자료원은 “TFI가 1992년 대만 국방부로부터 이 필름을 기증 받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작품이 대만 군부대원을 대상으로 순회 상영되었으리라 추정된다”며 “원제목인 ‘무정’이 ‘지정’으로 변경된 점은 당시 배급사가 상업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목을 수정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봤다.

‘무정’ 오는 5월 23일과 31일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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