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여자컬링 '영미' 빼고도 4강 확정..미국 9-6으로 제압

  • 등록 2018-02-20 오후 6:11:18

    수정 2018-02-20 오후 6:11:18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에서 미국을 9-6으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주전 김영미를 빼고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스킵 니나 로스)을 9-6으로 제압했다. 6승(1패)째를 달성한 한국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이번 올림픽 10개 출전국 중 랭킹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하는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한국 컬링은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위에 오른 한국이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면 4위와 준결승을 치러 메달 경쟁에서 더 유리하다. 스웨덴이 2위(5승 2패)에 올라 있고, 영국과 일본이 5승 3패로 공동 3위다. 미국과 중국이 공동 5위(4승 4패)로 뒤쫓고 있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져 승리를 합작했다. 기존 리드인 김영미 대신 후보 김초희가 출전해 활약했다.

여자컬링 대표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국민컬링팀’으로 떠올랐다. 선수 모두 경북 의성군청 소속으로, 비슷한 시기에 컬링 선수가 됐다. 김영미를 중심으로 한 혈연과 지연, 학연 구도도 특이하다. 김초희를 뺀 주전 4명은 모두 의성여중·고 출신이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김영미와 김은정은 고향 친구, 김선영은 김영미의 친구 동생이다. 또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씨다.

마늘로 유명한 의성 출신이 많아 컬링대표팀에는 ‘마늘 소녀’라는 별명도 붙었다. 외신들도 ‘갈릭걸스’로 부르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이 속한 경북 의성은 축제 분위기다. 20일 의성여고에서 단체 응원을 펼친 군민들은 21일에는 강릉을 찾아 응원하기로 했다. 오전 9시 5분부터 러시아, 오후 8시5분에는 덴마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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