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연장 접전 끝 짜릿한 우승…KLPGA 첫승 신고

  • 등록 2018-07-01 오후 5:26:48

    수정 2018-07-01 오후 5:54:16

박채윤. (사진=KLPGA)
[용평=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채윤(24)이 천신만고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골프(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연장전에서 한진선(21)과 김혜진3(22), 조정민(24)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채윤의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박채윤은 3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박채윤은 무너지지 않았다. 6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박채윤은 침착했다. 파 행진을 펼치며 버디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고 14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아챘다. 후반 막판에는 박채윤의 집중력이 빛났다. 15번홀과 16번홀 파로 숨을 고른 박채윤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번째 홀이 진행된 18번홀. 승리의 여신은 박채윤을 향해 웃었다. 박채윤은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한진선과 김혜진3, 조정민을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박채윤은 “우승을 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시즌 목표를 시드 유지로 잡았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박채윤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우승 상금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또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년 시드를 받으며 2020년까지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공동 2위에는 한진선과 김혜진3, 조정민이 자리했고 김지현(27)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최혜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오지현(22)은 컷 탈락했고 장하나(27) 1라운드 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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