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받은 김보름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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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팀추월에서 팀동료 노선영(팀콜핑)을 뒤로 하고 ‘팀워크 부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보름(강원도청)이 눈물로 사과했다.
김보름은 2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마이크 앞에 선 김보름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목소리는 계속 떨렸다.
김보름은 “뒷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 제일 크다. 억울한 점은 없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김보름은 “3명의 선수 모두 3위를 목표 삼았고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 나는 팀추월 6바퀴 중 3바퀴를 리드 해야 하는 역할이다”며 “선수마다 개개인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 속에서 정해진 랩타임이 있었다. 그 랩타임으로 가야 4강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2바퀴는 29초로 가야 했다. 앞에 4바퀴를 잘 타줬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9초대에만 집중했다”며 “결승선에 와서야 언니가 뒤에 있음을 알게 됐다. 선두에서 뒤에 선수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따로 노선영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로 시간이 늦었고 선영이 언니와 방이 달라서 따로 대화하지는 않았다”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편, 노선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노선영이 애초 참가하기로 했지만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내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