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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온두라스전과 6월 1일 전주에서 열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최종 정예멤버를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온두라스전은 뉴페이스들의 실력을 테스트할 기회다. 대표팀은 주전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현대)가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포함되지 못하고 권창훈(디종FCO), 이근호(강원FC)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새로운 주역의 탄생이 절실하다.
현재 대표팀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 등 3명이다. 온두라스전에는 이들 3명이 모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대표팀 막내’ 이승우다. 소집 명단 발표 당시만 해도 이승우는 러시아행 비행기에 탈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하지만 권창훈, 이근호가 잇따라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승우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커졌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는 명문 AC밀란과 경기에서 골도 넣고 경기도 출전했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며 “스웨덴을 분석하다가 이승우가 뒷 공간을 파고드는 동작이 좋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89cm 장신 수비수 오반석의 활약에도 관심을 모은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스리백 전술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오반석은 소속팀 제주에서 스리백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온두라스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을 꺼내든다면 오반석이 중심에 설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 첫날 훈련에서도 오반석은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영선(상주상무)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해 호흡을 맞췄다.
A매치 78경기를 뛴 베테랑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온두라스전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거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이 이청용을 선발하자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의 평가전 상대인 온두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우리보다 2계단 높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지만 월드컵에 1982년, 2010년, 2014년 세 차례 나간 경험이 있다.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멕시코와 선수들의 체격 조건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를 3-2로 이기기도 했다.
우리나라와는 A매치에서 두 번 만났다. 1994년과 2011년 두 차례 맞붙었는데 각각 3-0,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 2016 리우올림픽 8강전에선 우리가 온두라스에게 0-1으로 패했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 현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