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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9일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정윤지(22)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2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3주 만에 또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시즌 5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 통산 15승째로, 지난해 6승에 올해 5승까지 최근 2년 사이에만 11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6승을 거뒀고 올해도 8월까지만 4승을 거둬 하반기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박민지는 올해 9, 10월에 연달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면서 이러한 지적을 완전히 떨칠 수 있게 됐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올 시즌 누적 상금 12억6458만9714원으로 상금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상금 2위 김수지(9억2270만5787원)와 격차를 3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13번홀까지 같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김수지와 매치 플레이 같은 형국을 이어갔다.
박민지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자 김수지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벌어지면서 힘을 잃었다.
그 사이 막판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은 정윤지가 박민지를 위협했다. 16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낚은 정윤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박민지와 공동 선두를 만들어놓고 결과를 기다렸다. 박민지가 남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연장전이 성사됐다.
2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민지는 올 시즌 5번째 우승을 만들어내며 기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무대인 박성현(29)은 2타를 잃었지만 막판 16번홀(파3)의 환상적인 칩인 버디와 18번홀(파5)에서 2온 후 버디를 잡아내는 화끈한 플레이를 펼쳐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박성현은 김재희(21)와 함께 공동 3위(이븐파 288타)를 기록하며 부활 샷을 날렸다.
3주 연속 대기록에 도전한 김수지(26)는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4타를 잃고 오지현(26) 등과 함꼐 공동 5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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