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은 25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ㆍ서코스(파72ㆍ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8타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단독선두(9언더파)로 출발한 이수민은 1번홀과 5번홀(이상 파5)에서 각각 버디를 성공시키며 독주체제를 갖추는 듯했다. 그러나 이수민은 7번홀(파3)에 이어 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한때 김태훈(34)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문제는 평정심이었다. 9번홀(파4)부터 마음을 내려놓은 이수민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어내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16번홀(파3)에선 1m도 안 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17번홀(파4)에서 롱 퍼트를 홀컵에 떨어트리며 잃어버린 한 타를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파세이브로 홀아웃, 시즌 첫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수민은 전날 인터뷰에서 우승 스코어를 15~16언더파로 예측했다.
우승 욕심이 생겼냐는 질문에는 “일단 티샷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퍼트만 잘 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승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고 오직 내 경기력에만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 욕심 부리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김태훈은 현재 상금순위 12위(7424만8790원), 제네시스 포인트 13위(1056포인트)에 올라 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우승은 3승이다.
정한밀(28)은 데일리베스트(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10위(4언더파)로 출발한 정한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김태훈과 2위 그룹을 형성했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한밀은 올 시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3위에 오르며 상금순위 33위(2951만4666원), 제네시스 포인트 33위(533포인트)를 마크하고 있다.
서형석(22ㆍ신한금융그룹)은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서형석은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이 유일한 우승 대회다. 올 시즌은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0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14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5위에 오르며 상금순위 10위(7785만8724원), 제네시스 포인트 9위(1161포인트)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맹동섭(32ㆍ비전오토모티브)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