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우 결승골' 최하위 인천, 11위 수원 꺾고 2연승...강등권 안개속

  • 등록 2020-08-22 오후 10:25:00

    수정 2020-08-22 오후 10:25:39

인천유나이티드 송시우(오른쪽)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가 11위 수원 삼성과의 강등권 탈출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4분 송시우의 결승 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인천은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달렸다. 인천은 개막 이후 1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무 10패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6라운드에서 대구FC를 이기고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수원과의 경기까지 잡았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승점 11을 기록, 11위 수원(승점 14)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였다. 반면 수원은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에 그치면서 강등 위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원과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던 인천을 구한 주인공은 송시우였다.

후반 아길라르 대신 교체 투입된 공격수 송시우는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도혁의 기습적인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인천에 돌아온 뒤 올 시즌 처음 맛본 골이다.

‘상무 입대 전 ’시우타임‘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후반에 극적인 골을 자주 터뜨렸던 송시우는 결승골을 넣은 뒤 손목을 가리키는 ‘시계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부산아이파크는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정협의 원맨쇼에 힘입어 후반 막판 10명이 싸운 포항스틸러스를 2-1로 눌렀다.

6경기 만에 힘겹게 승리를 추가한 부산은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포항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그쳤다.

최근 결혼식을 올리고 새신랑이 된 이정협은 전반 13분 강민수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전반 35분에는 이동준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항은 후반 13분 이광혁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35분 수비수 김상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광주전용구장에서는 광주FC가 4연승에 도전한 FC서울과 0-0으로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던 서울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FC와 대구FC가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빠졌다. 대구는 2연패 뒤 승점 1을 어렵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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