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더 빨라지고 흥미진진해졌다

  • 등록 2015-03-18 오후 6:54:20

    수정 2015-03-18 오후 6:54:20

원주 동부의 수비를 돌파하는 울산 모비스 문태영.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대 가장 뜨거운 6강 플레이오프 승부에 팬들도 시선을 집중했다.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빠른 진행 속에 속공이 많아져 득점이 오히려 올랐다. 재미있는 농구가 펼쳐지자 팬들도 프로농구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1차전을 제외한 모두 6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KBL 역대 플레이오프 최초로 이틀 연속 1점차 승부가 나오기도 했다.

박빙의 승부 속에 득점력도 정규리그보다 2.3점 높은 76.9점을 기록했다. 최근 5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플레이오프 득점력이 정규리그보다 평균 2.5점 떨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오히려 득점력이 상승해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70.7점보다 무려 6.2점 증가했다.

늘어난 득점에는 속공이 한몫 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팀 당 평균 4.8개로, 지난 시즌의 2.2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파울은 평균 18.9개로 정규리그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예년에 비해 2.7개 줄었다. 뜨거운 승부 속에 빠른 전개로 농구의 재미가 더해졌다.

좋은 경기력과 빠르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농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당연히 증가했다. 네이버와 아프리카 TV 등 뉴미디어를 통해 농구를 관람한 시청자수가 대폭 늘어났다.

KBL 자체 측정 결과,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당시 네이버 스포츠 중계 동시 접속자는 평균 6만7250명으로 지난 시즌 평균 4만4984명을 넘어섰다.

6강 플레이오프 경기 중 최고 동시 접속자는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5차전에서 기록한 약 9만7000명으로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케이티와 전자랜드의 3차전에서 기록한 약 5만7000명을 압도적으로 상회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으로 시청률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4라운드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시청률은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6강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0.73%로 지난해 같은 기간 0.69%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뜨거운 접전을 펼친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는 시청률 1.11%로 이번 시즌 최고 수치를 기록해 플레이오프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이러한 농구 팬들의 관심은 이미 정규리그에서부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2014-201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전체적으로 득점이 늘고, 파울이 줄었다.

팀 당 평균 득점은 74.6점으로 지난 시즌 73.4점에 비해 1.2점(경기당 2.4점) 늘어났고, 파울은 평균 18.8개로 지난 시즌보다 0.4개(경기당 0.8개) 줄었다. 이는 2002-2003시즌의 평균 18.5개 이후 최저 기록이다.

울러 속공은 늘어난 반면 경기시간은 다소 줄었다. 팀 당 속공은 평균 3.5개(지난 시즌 3.0개)로 최근 7시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시간은 지난 시즌 1시간 50분에서 이번 시즌 1시간 49분으로 1분 감소했다. 하프타임이 12분에서 15분으로 변경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경기시간은 총 4분 단축되었다. 예전보다 농구가 뻘라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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