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애(22)는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첫날 12번홀(파5)에서 쿼드러플보기(+4)를 적어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황지애는 두 홀 연속 파를 잡아내며 무난하게 시작했다. 문제는 12번홀.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낸 황지애는 두 번째 샷이 당겨지는 바람에 그린 왼쪽 벙커를 훌쩍 넘겼다.
벙커 너머에는 워터 해저드가 있었다. 황지애는 워터 해저드에 볼이 들어간 걸로 판단했고, 드롭을 한 후 그린을 향해 샷을 했다. 1벌타를 받았지만 이때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1라운드를 마치고 황지애는 12번홀에서 4타를 잃은 사실을 알게 됐다. 2가지 벌타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면서 4벌타가 됐다.
두 번째 벌타는 ‘오소 플레이’에 따른 2벌타. 황지애는 워터 해저드로 잘못 알고 주변에 드롭을 한 후 샷을 했다. 로스트볼 규정을 적용, 역시 두 번째 샷 지점에서 드롭을 해야 했다. 결국 일곱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오른 황지애는 두 번의 퍼트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남은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황지애는 벌타 이후 버디 3개를 잡아내 1오버파 73타, 공동 7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큰 실수에 비하면 조금은 위안이 되는 스코어다.